한 코로나 확진자가 50일 동안의 투병생활과 완치된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일상을 기록한 책이 나왔습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정과 불공정이 자주 문제가 되는 이유를 분석한 책도 나왔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김지호 / 더난콘텐츠
코로나 확진자가 되는 순간, 낙인이 찍혔다.
50일 동안 코로나와 싸운 자신을 힘들 게 한 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주변의 시선이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피해자인 확진자를 부주의하거나 이기적인 가해자로 보는 시각이 또 다른 차별과 혐오를 낳고 있다는 겁니다.
완치 후에도 주변에 자신의 억울함을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하는 확진자에게, '일상의 회복'이란 머나먼 이야기입니다.
결국 회사까지 그만둔 저자는 처절한 투병기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화두를 던져 줍니다.
■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 / 연구모임 사회비판과대안 / 사월의 책
정치적인 평등이 이뤄졌다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정을 둘러싼 싸움이 잦은 이유는 뭘까요?
19세기 프랑스의 사상가 토크빌은 민주적 평등사회의 어두운 면모인 '평등의 덫'을 경고합니다.
다수 여론이 소수의 이성적 판단을 억누르거나, 높은 위치의 사람을 끌어내리려는 왜곡된 평등의 집착 등,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 오히려 혐오와 우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역설은 현재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습니다.
■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알베르토 카이로 / 웅진지식하우스
객관성과 신뢰도의 상징이라는 숫자와 도표의 허상을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선거와 주가 변동, 기후변화, 코로나19까지 빅데이터 시대에 제시되는 수많은 숫자와 그래프들이 어떻게 데이터를 왜곡해서 우리를 속이는지 알려줍니다.
잘못된 도표를 찾아내는 5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가짜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선 숫자와 도표의 정확한 의미를 꿰뚫는 독해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일하는 사람의 생각 / 박웅현·오영식 / 세미콜론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오래 기억되는 카피를 지은 광고인 박웅현이 디자이너 오영식과 '창작과 창의성'을 이야기합니다.
창의성의 초고수들은 창작의 현업에서 30년 넘게 고민하고 극복한 경험들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 일의 본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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